남다른 외모를 소유한 소년의 학교 적응기
안면장애를 갖고 태어난 어기는 27번의 성형수술을 거쳤고 우주와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10살 소년이다. 수많은 수술로 겨우 찾아낸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남들과는 다른 외모를 가졌기에 아직 세상의 시선이 두렵기만 한 어기는 언제나 헬멧을 쓰고 다닌다. 언제나 집안에만 갇혀 살 수 없다며 부모님은 홈스쿨링만 하던 어기를 학교에 보내게 되고 어기는 엄마의 손을 잡고 용기를 내어 자신이 다닐 곳을 미리 둘러보기 위해 학교에 방문하게 된다. 남다른 외모 때문에 어른보다 또래 친구들을 마주하는 것을 더욱 힘들어하는 어기다. 찾아간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친구 3명을 통해 학교를 소개받게 된다. 학교를 다녀온 후 어기의 마음이 궁금하면서도 걱정했던 가족들은 학교에 가보고 싶다는 어기의 말에 환호와 격려를 보내며 어기를 응원한다. 마침내 등교 첫날 학교 교문 앞에 도착한 어기는 헬멧을 벗고 학교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모든 학생들의 시선은 어기에게 향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시간에는 실력을 발휘하며 수업에 재미를 붙이는 듯했지만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에 어기를 괴롭히는 아이들로 인해 상심한 기분으로 하교를 하게 된다. 저녁식사 후 엄마에게 속상했던 하루를 털어놓는 어기는 언제나 그렇듯 다정하고 따뜻한 부모님의 위로를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주를 사랑하는 어기는 과학시간을 가장 좋아하는데 수업시간 도중 쪽지시험에서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는 옆자리 친구 잭에게 자신의 답안을 슬쩍 보여주게 되고 점심시간에도 함께 식사하며 가까워지게 된다.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에 날아갈 듯이 기쁜 어기는 잭을 집에도 초대하고 학교에서도 밥을 항상 같이 먹는 단짝 친구가 되며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보낸다. 그리고 다가온 핼러윈데이. 어기는 자신의 얼굴을 감출 수 있는 핼러윈데이를 가장 좋아한다. 다른 때와 다르게 당당하게 학교에 간 어기는 친구들과 자신을 흉보는 잭을 발견하게 되고 잭에게 배신감을 느낀 어기는 돌아서서 집으로 향하게 된다. 다음날 복도에서 마주친 어기와 잭. 잭은 어기에게 안부를 묻지만 쌀쌀맞은 어기의 태도에 마음이 불편해진다. 처음은 교장선생님의 소개로 어기를 만나게 되었지만 사실 잭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기를 굉장히 좋아하고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향한 어기의 태도 때문에 더욱 불안해진다. 잭과 불편한 사이인 동안 어기에게 썸머라는 친구가 다가오게 되고 어기는 썸머에게 잭과 있었던 일을 비밀로 공유하게 된다. 썸머의 도움으로 어기에게 저질렀던 자신의 행동을 알게 된 잭은 깊이 반성하며 게임을 통해 어기와 오해를 풀고 다시 친한 친구사이가 된다. 잭과 썸머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진 어기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마침내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다. 수학여행에서 잭과 함께 숲 속으로 산책을 떠난 어기는 불량 선배들을 만나게 되고 싸움이 되어 구타를 당하는 듯했지만 뒤따라오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합세하여 불량 선배들을 따돌린다. 그렇게 탈출한 어기와 친구들은 호숫가에 도착하게 되고 늘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게 된 어기는 그동안의 일들이 떠오르며 여러 가지 감정을 주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무사히 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까지 하게 된 어기는 졸업식에서 한 해동안 가장 모범이 된 학생에게 수여되는 상까지 받게 된다.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어기가 당당하게 관객석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부모님보다 돋보였던 동생을 향한 누나의 헌신
어기의 든든한 지원군인 누나 비아는 동생을 너무 사랑하기에 어기에게 쏠린 부모님의 관심을 이해하려 하는 매우 착한 누나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언제나 모든 것이 괜찮은 것은 아닌 사춘기 소녀이다. 자신도 순탄치 않은 학교 생활을 보내지만 자신의 상황보다 언제나 동생을 먼저 걱정하고 생각하고 그를 사랑으로 품어준다. 비아가 어기를 사랑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가르침과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사춘기 소녀가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벅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동생의 안녕을 바라는 누나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우면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히 혹평할 수 없는 따뜻한 가족 영화 리뷰
안면장애를 가진 소년이 세상의 시선을 견뎌내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자극적인 소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낸 영화의 전개가 좋았다. 영화 속 악역을 제외하면 부모님, 누나, 친구들, 학교 선생님, 반려견까지 모두가 따뜻한 눈빛을 가진 이들 덕분에 슬픔이 아닌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과연 나라면 그들처럼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어기를 바라볼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며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감히 내 인생의 가장 따뜻했던 가족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데 나의 부모님에게 그리고 친구,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고 이 영화로 인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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