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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감독 의도 리뷰

by 어썸재이 2023. 1. 8.

상상이 현실이 되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여기 너무나도 가난한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찰리 버켓. 찰리는 치약 뚜껑으로 윌리 웡카의 조각 작품을 만들고 함께 사는 할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한때 윌리 웡카의 공장에서 일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할아버지는 초콜릿 공장에서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근무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공장문을 영원히 닫겠다는 윌리 웡카의 공표로 할아버지를 포함 모든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최근 굴뚝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것은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윌리는 머리를 다듬던 중 흰머리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후계자를 찾기로 결심한다. 윌리웡카는 전 세계에 5명의 아이를 공장으로 초대할 것이고 그중 한 아이에게만 특별한 상이 주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하고 5명 안에 들기 위해서는 오로지 초콜릿 안에 들어있는 골드티켓을 얻어야 한다고 한다. 골드티켓을 얻기 위해 각 나라마다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첫 번째 골드티켓의 주인공은 뚱뚱한 소년이었다. 두 번째 당첨자는 부유한 집의 소녀, 세 번째는 승부욕이 강한 소녀, 네 번째는 똑똑한 소년이 당첨된다. 마지막 당첨자가 계속 나오지 않던 도중 찰리는 길에서 우연히 주운 10달러로 초콜릿을 구입하게 되는데 마지막 골드티켓에 당첨된다. 공장에 가지 않고 가족을 위해 티켓을 팔겠다고 하지만 찰리의 할아버지는 돈은 세상 어느 곳에도 있지만 골드티켓은 5장뿐이라며 찰리에게 이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보호자와 동반해야 하는 규칙으로 찰리는 할아버지와 초콜릿 공장에 견학하게 되고 드디어 윌리 웡카를 만나 공장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첫 번째 견학 장소는 초콜릿 폭포가 흐르는 언덕이었는데 언덕을 이루고 있는 잔디까지도 먹을 것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곳에서 유난히 식탐이 강했던 뚱뚱한 소년은 아무거나 다 먹어치우다가 결국 초콜릿 호수에 빠지게 되고 윌리 웡카는 소년은 안전할 것이라며 태연하게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두 번째 장소는 발명실이었는데 이곳에서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하지만 승부욕이 강했던 소녀는 이를 무시하고 껌을 씹어 온몸이 파랗게 변하며 거대한 공처럼 부풀려진다. 윌리 웡카는 굴러나가는 소녀와 딸을 따라나가는 엄마를 보고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태연하게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 하는데...       

영화감독의 의도 - 아이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

 식탐이 많은 뚱뚱한 아이, 욕심이 많고 버릇없는 아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욕이 과한 아이, 과시욕이 강한 아이 등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나쁜 버릇이나 성격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모습은 함께 온 부모에게서 그대로 드러나는데 경쟁을 부추기는 엄마와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려는 아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음식을 훔쳐먹거나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남의 것에 손대는 나쁜 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보고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짐작을 가게 한다. 반대로 아이에게 항상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고 꿈을 잃지 않도록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는 함부로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을 향한 부모의 말에 신뢰를 보낸다. 이렇게 영화 속 부모와 자녀의 모습은 결국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윌리웡카의 새로운 모습

 초콜릿 공장의 주인 윌리 웡카는 '부모님'에 대해 말을 할 때 주춤거리기 일쑤이고 찰리와 할아버지가 보이는 부모와 자식 간의 친밀한 관계를 불편해한다. 또한 엉뚱한 행동과 특이한 외모로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공장 견학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우승한 찰리에게 공장을 넘겨주겠다고 하며 그 대신 가족 없이 혼자 와야 한다고 하자 찰리는 가족을 두고 갈 수 없다며 공장 소유권을 포기한다. 자신을 학대하던 아버지의 안 좋은 기억만 가득한 윌리 웡카는 찰리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찰리를 설득하려 하지만 오히려 찰리는 윌리 웡카에게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알려주며 영화가 끝나게 된다. 영화를 보며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아이의 시선은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는데 윌리 웡카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과거의 시절을 영화화한 '웡카'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앞으로 개봉할 '웡카'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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